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국내 인증... 판매 중단 풀릴까
6000만원 미만 차량만 정부 보조금 100%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은 보조금 혜택 축소
500대기업 > 자동차 | 2021-04-02 07:00:02
테슬라코리아가 출시한 후 돌연 판매를 중단했던 모델Y 스탠다드 트림에 대한 배출·소음 인증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재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31일자로 스탠다드 트림에 대한 환경부 배출·소음 인증을 받았다. 관련 인증은 신차 판매 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인증 절차 중 하나다.
테슬라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은 소비자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60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된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과 달리 정부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전기차 보조금 규정을 수정한 바 있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고가의 수입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줄이고 6000만원 미만의 모델에만 보조금 100%를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테슬라도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스탠다드 트림의 판매 가격을 5990만원으로 책정하며 보조금 싸움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출시 후 1주일여 만(지난 2월21일)에 돌연 판매를 중단하며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현재까지 테슬라코리아 측은 스탠다드 트림의 판매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코리아가 최근 모델Y 스탠다드 트림에 대한 환경부 인증을 받으면서 재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다만 테슬라코리아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의 재판매 여부에 대해 "모델Y 스탠다드 트림의 주문이 중단된 상태"라는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판매량을 늘리려면 스탠다드 트림의 재판매가 필수라고 말한다. 고가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한정적이며, 아직까지는 정부 보조금에 따라 구매 여부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테슬라코리아의 판매 실적을 보면, 보급형 모델인 모델3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코리아가 판매한 모델3는 1만1003대다. 이는 당해 테슬라코리아 판매량의 93%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지난해 국내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모델3 덕분"이라며 "1억원을 넘던 테슬라 X, S 등과 달리 대폭 낮아진 진입장벽에 정부 보조금까지 온전히 받아 소비자 관심이 쏠린 것"이라며 "올해 현대차와 기아가 아이오닉5 및 EV6를 앞세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보조금 경쟁이 불가피하고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스탠다드 트림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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