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역대급 분양 예고…전국 5.4만가구 분양 봇물
전년 동월 대비 4.7배 많은 물량, 지방에 전체의 65.9% 집중
500대기업 > 건설 | 2021-04-03 07:00:02

더샵 송도아크베이 투시도. <사진=포스코건설>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선다. 4월 한달간 전국에서는 5만4000여가구 주택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전국 75곳에서 총 6만6726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5만4286가구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이 1만1595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4.7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전체의 34.1% 수준인 1만8526가구가 분양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3만5760가구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2882가구로 가장 많고 경남 8399가구, 충남 7933가구, 인천 4870가구, 대구 4795가구 순이다.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사들이 서둘러 주택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봄 분양 성수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분양물량이 예년보다 풍성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위기가 좋을 때 분양을 마무리 지으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만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추정치에 불과해 실제 분양실적과는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이곳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35층, 23개동, 총 2990가구 규모다. 이 중 224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3블록에 짓는 '더샵 송도아크베이'도 분양을 대기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 775가구, 오피스텔 255실 등 총 1030가구 규모다.
지방에서는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지방 광역시 및 주요 도시까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규제를 피해간 경남 김해와 양산, 충남 아산 등 중소도시의 풍선효과가 기대된다. 이들 지역은 전매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 데다 청약 및 대출자격 요건도 까다롭지 않다.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에는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분양에 돌입했다. 아파트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등 총 4393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중 아파트 1253가구, 오피스텔 629실이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남 아산시 아산모종1지구 내 공동주택사업인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최고 27층의 9개동, 927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도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30층, 10개동, 1368가구 규모로 건설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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