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없는 '볼보온콜'... 볼보차코리아, 소비자 요구에 응할까
벤츠·BMW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적극 도입 중... "서비스 론칭 위해 노력 중"
500대기업 > 자동차 | 2020-12-15 07:00:05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말로 출시 시점을 예고했던 '볼보온콜'이 여전히 도입되지 않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이미 수년 전 서비스 출시가 진행된 상황이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볼보온콜'은 올해도 국내에서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볼보온콜은 외부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 기능은 파킹클라이메이트, 시동 제어, 도어 잠금, 차량 위치 확인 등이다. 이미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는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말쯤 서비스 출시가 기대됐지만 2020년 말 현재까지 관련 서비스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볼보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2017년 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2019년 말에 출시될 차량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볼보차코리아 측은 서비스 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론칭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윤곽이 나오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볼보차코리아가 SK텔레콤과 협업에 나선 만큼 내년 하반기쯤 서비스 출시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5월 양사는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식 일부 차량부터 서비스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통신 관련 사업은 SK텔레콤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볼보차 차주들은 볼보온콜 국내 도입이 조속히 현실화되길 기대한다. XC40을 2년 넘게 타고 있다는 차주 A씨는 "사실 볼보온콜이라는 서비스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최근 동호회에서 관련 내용을 접하고 본사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기도 했지만 확실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 초 XC60을 구매한 차주 B씨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물론 볼보차 구매 이유가 안전에 특화됐다는 믿음 때문이지만 이런 점들은 고객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년 20%씩 판매 성장세를 보이는 볼보차가 국내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부문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뿐 아니라 구매 후 서비스에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이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객 만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완 기자 / lee88@ceoscore.co.kr]
Copyright @CEO LAB.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