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플랫폼 진화' 나선 네이버, 미래기술에 집중 투자...R&D 비중 1위
올 1~3분기 R&D 비중 25.51% 500대 기업 1위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집중 투자
500대기업 > 게임∙인터넷 | 2020-12-13 07:00:02

네이버가 올1~3분기 누적 매출 대비 R&D(연구개발) 비용 비중이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IT 기술에 방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기술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하는 217곳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의 올 1~3분기 매출 대비 R&D 비중은 25.51%로 국내 500대 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1% 감소한 3조7915억원을 기록했고, R&D 비용도 22.5% 줄어든 9673억원이다. 이에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도 0.45%포인트 축소된 25.51%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R&D 비중 1위를 유지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콘텐츠 창작자와 사업자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술플랫폼'으로 변모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조직은 △네이버 앱 테크 △미디어테크 △이테크(ETECH) △데이터 인사이트 센터 △플랫폼 랩스 △아티클&비디오 개발 △아폴로 서비스 개발(APOLLO SERVICE DEV) △비즈플랫폼 개발 △쇼핑플랫폼 △글레이스(GLACE) 개발 △맵스(Maps) 개발 △그룹 개발 △서치 CIC(사내독립기업) △인공지능 개발 조직 ‘클로바(CLOVA)’ CIC 등 14개 부문으로 나눠진다.
네이버가 올 3분기 기준 진행 중인 연구개발 과제만 131개에 달하며, 올해 완성한 과제는 28개로 집계됐다.
특히 R&D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인공지능 기반 검색 기술 개발 조직 '클로바'를 통해 기술 부문의 투자와 연구 가속화가 눈에 띈다.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네이버의 기술들은 내년 완공될 제2사옥에서 집대성해 선보여질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네이버랩스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연구전문법인이다. AI 플랫폼 클로바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클로바의 리서치 조직을 따로 분리해 규모를 확대한 선행기술 연구소 ‘네이버 AI 랩’을 신설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기술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CVPR, NIPS, 인터스피치 등의 AI학회에서 약 43편에 달하는 논문이 채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는 세계적인 AI 연구소인 XRCE(현 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한 이후,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한국-일본-유럽-베트남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조성하며 기술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진행한 대규모 인공지능 분야 연구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고 있다”며"특히 음성인식 연구 결과는 <클로바 AI 스피커>, <네이버 음성검색> 등 관련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음성합성 관련 기술은 <뉴스 본문 읽기> 및 <클로바 더빙> 등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 기술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은수 기자 / escho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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