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역대 최저'…수익형부동산 투자자 관심 커진다
투자 대비 수익률 높은 '업무시설'로 유동자금 몰릴 듯
500대기업 > 건설 | 2020-05-31 00:00:02
한국은행이 두 달여 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대출부담 완화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8일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 인하한 0.5%로 결정했다. 지난 3월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73일 만이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 악화와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 등의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인해 시중에 유동자금이 늘어 부동산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으며 대출 부담이 줄어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수익형부동산 가운데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 분양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진입장벽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익형부동산 중 오피스는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다. 올 1분기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전국 기준 1.59%, 중대형상가는 1.31%, 소규모상가 1.17%, 집합상가 1.45%로 나타났다.
임대이익을 나타내는 소득수익률은 오피스 1.06%, 중대형상가 0.96%, 소규모상가 0.85%, 집합상가 1.13%로 나타났으며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각각 0.53%, 0.35%, 0.31%, 0.31%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87%이며, 도심 내 위치한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7%, 강남권 2.11%, 여의도·마포 권역은 1.90%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68%, 인천이 1.32% 등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기업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 신규 공급 및 렌트프리 제공 등 영향으로 임대료는 하락했으나 올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은 상가에 비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가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된 가운데 산업활동 둔화 및 오프라인 매장 수요 감소 등 상권 유동인구와 매출이 감소해 전국에서 모든 상가유형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기준금리가 0.5%까지 내려간 상황에 시중의 유동자금은 안전자산인 부동산시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최근 주택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익형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분양을 앞둔 주요 수익형부동산을 보면 대림산업이 시공에 참여한 경기도 고양 향동지구 내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은 내달 분양을 계획 중이다.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구 수색동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곳으로 서울생활권이 가능하다. 사업지 바로 옆에 향동지구역(예정)이 있어 서울 도심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덕은지구에 업무시설 '덕은 리버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1층, 연면적 8만7620㎡로 덕은지구 내에서도 한강과 가장 인접해 쾌적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송파생활권인 감일지구에 지식산업센터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약 5만7000여㎡ 규모로 지어지며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 운동시설로 구성된다. 이밖에 서울 강서구에는 지식산업센터 '한강 G트리타워'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배수람 기자 / 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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