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차입금 의존도 39.5% '업계 5위'
500대기업 > 식음료 | 2019-11-10 07:00:03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 강신호, 신현재)의 차입금 의존도가 식음료 업계에서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식품 가공업체인 쉬완스컴퍼니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불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금융사를 제외한 500대 기업의 장·단기 차입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CJ제일제당의 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상반기 기준 39.5%다.
이는 조사 대상에 속한 식음료 업체 22곳 중 팜스코(54.76%), 팜스토리(53.71%), 이지바이오(42.68%), 동원산업(42.37%)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치다.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본 대비 차입금의 비율이다.
CJ제일제당의 차입금은 2017년 말 7조874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7조8273억 원, 지난해 말 7조8880억 원, 올해 상반기 9조9095억 원으로 점차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와 더불어 자본이 함께 늘어나면서 의존도 비율은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의 자본금은 2017년 말 6조1438억 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7조2362억 원, 지난해 말 7조3082억 원, 올해 상반기 8조7898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 비율도 42.02%(2017년 말)에서 올해 상반기 39.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차입금, 사채 등 부채 전체를 포괄하는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85.4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10월 전 직원에 비상경영을 선포한 뒤 수익성 위주로 사업 및 재무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내년까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로 두고, 원과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유휴자산 유동화와 투자 효율화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쉬완스컴퍼니의 경우 연매출이 높고, 자산 규모도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낮지만 장기적으로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쉬완스컴퍼니는 이미 미국 유통망 여러곳에 입접해 있기 때문에 향후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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