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외 이종산업과 손잡고 개방형 금융 선도
글로벌 ‘협업생태계’ 구축...현지 통신사 등 제휴로 비대면 영업 확대
금융/증권 > 금융 | 2019-10-25 07:00:05

(오른쪽)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지주 손태승 회장이 개방형금융(Open Finance) 을 중장기 디지털 전략방향으로 정하고 이종업종간 협업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디지털 금융 환경이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변화하면서 과거 그룹 내부의 자원만을 활용했던 반면 이제는 그룹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디지털 금융 환경 구축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우리은행은 외부와의 협업 가능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외 플랫폼·핀테크 기업들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해 자유롭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오픈 데이터(Open Data), 은행 내부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같은 고유 업무를 외부에 개방해 고객에게 금융·비금융서비스 통합 제공하는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앱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외부 업체와 채널 및 플랫폼을 공유해 고객의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오픈 커스토머(Customer)의 3개축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우리은행은 올 4월부터 데이터 기반의 돈 관리 서비스인 뱅크샐러드와 오픈 API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을 비롯해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 마이데이터 공동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데이터 금융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장 등 글로벌 핀테크 기업 등과의 협업도 강화해 디지털 상품·서비스 전략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 국가신용정보센터(CIC)의 신용정보 및 통신사 데이터를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개인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현지 특화 모바일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중심의 비대면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3월에는 인도네시아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인 린티스 세자떼라(PT. Rintis Sejahtera)와 디지털 지급결제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Grab)과 고-젝(GO-JEK) 결제용 e-money 충전서비스, 항공권 결제, 보험료 수납 서비스 등을 ATM,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모바일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동남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해외 선도 IT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현재 현지 통신사, PG(Payment Gate)사, 메신저서비스 제공사 등과 제휴 선불결제 및 핀테크형 해외송금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송정훈 기자 / songhdd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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