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한식·베이커리 가맹사업 진출…외식 사업 유통망 다각화
500대기업 > 식음료 | 2019-01-03 07:07:49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한식과 베이커리 신규 가맹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직영점 중심이던 외식 사업 유통망 재편이 예상된다.
3일 이랜드에 따르면 그릅 계열사 가운데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는 지난해 말 '반궁', '프랑제리' 등 2개브랜드의 가맹사업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17년 페르케노, 아시아문, 리미니, 다구오, 테루, 더카페익스프레스 등에 이어 지난해 2개를 추가하면서 이랜드 전체 외식브랜드 17개 중 14개가 가맹사업을 운영한다.
반궁은 한식 전문점으로 반상 차림을 주 메뉴로 내놓는다. 지난 2011년 첫 출시 이래 뉴코아아울렛, NC백화점 등 이랜드 유통채널 중심으로 12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랜드의 유일한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는 3개 매장을 전개 중이다.
직영점으로 운영해오던 브랜드의 잇따른 가맹사업 진출은 외식사업 수익성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188개 가맹점을 보유한 더카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외식 브랜드가 직영 중심이다. 특히 애슐리(84개), 자연별곡(48개) 등 점포수가 많은 외식브랜드는 직영점만 운영한다.
지난 2017년 기준 이랜드파크의 매출은 6824억3200만원으로 전년 8054억4900만원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기간 판관비도 두자릿수 감소했지만 매출 대비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4.7%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매출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보다 판관비가 더 많이 나와 17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랜드파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2894억8000만원으로 연간 매출은 5000억~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직영점은 매출이 적게 나오면 운영비 부담에 따른 손실을 본사가 직접 지게된다. 반면 가맹점은 일부 로열티나 수수료를 받고 인테리어비, 광고비, 재고자산관리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가맹본사와 분담하거나 가맹점주가 책임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직영점 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직영점만 운영 중인 애슐리는 점포 재배치 과정에서 2017년 13곳이 문을 닫았고 2018년에도 18곳이 운영을 종료했다. 자연별곡 역시 지난해 미금점과 도곡점이 영업을 종료하는 등 사정은 마찬가지다.
직영점 운영 외식 브랜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가맹사업 진출 브랜드는 수월한 점포수 확대에 힘입어 인지도 제고가 예상된다.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늘리기 보다 내실화에 집중함에 따라 수익 확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파크의 총 가맹점포는 2015년 219개, 2016년 222개, 2017년 229개로 소폭 증가했으며 대부분 더카페 점포다.
이랜드 관계자는 "창업 희망 수요때문에 일단 등록은 했지만 가맹사업을 본격 확장하거나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방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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