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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지난해 840억 중간배당…외국계 '먹튀' 사모펀드 재현 논란

이재아 기자 leejaea555@naver.com 2018.05.03 07:03:29

  

BHC(회장 박현종)가 지난해 유상감자 단행에 이어 지배기업에 840억 원을 중간 배당하는 등 지속된 투자금 회수 움직임에 외국계 사모펀드의 ‘먹튀현상’이 또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3일 BHC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BHC는 중간배당금으로 840억 원을 지급했다.

BHC의 지배구조는 BHC→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프랜차이즈서비스글로벌리미티드(FSG)→로하틴그룹으로 이뤄져 배당금 전액이 현재 BHC 보통주 전량을 보유한 FSA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이에 지금까지 BHC 박현종 회장과 FSA의 모회사 로하틴그룹의 조형민 한국대표가 다른 재단 펀드와 달리 국내 투자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않고 재투자해 사업을 키워왔다고 밝힌 것과 반대되는 행보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BHC 관계자는 “840억 원의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게 아니라 사내 유보금으로 재투자에 사용하는 비용”이라며 “FSA 밑에는 다른 브랜드 없이 BHC만 소속돼있기 때문에 편법을 활용한 해외투자금 회수와 무관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FSA는 자체로 수익없이 BHC의 유상감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BHC 인수 당시 산업은행에서 빌린 500억 원의 차입금을 2년 만에 모두 상환해 일찌감치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지배적이었다.

FSA는 BHC 주식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500억 원을 차입해 BHC 인수 자금으로 사용했는데 이후 BHC는 인수 후 2014년 310억 원, 2015년 270억 원 등 두 차례의 유상감자를 시행한다. 유상감자를 통해 줄어든 자본금은 100% 주주인 FSA에 돌아갔고 FSA과 로하틴그룹 입장에서는 배당금과 유상감자만으로 인수원금 1200여억 원을 회수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BHC가 지난 2014년 12월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조직 변경된 후 지난 2016년 9월 유한회사에서 다시 주식회사로 조직 변경되는 등 법인 형태 변경 움직임이 잦았던 사실도 이를 뒷받침한다.

FSA과 로하틴그룹이 보여 준 주식담보대출과 유상감자, 배당금 회수 등 투자기법은 과거 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의 알짜 자산만 빼낸 뒤 껍데기만 팔아넘길 때 사용했던 방법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BHC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졌다. 유한회사는 실적이나 배당 형태 등 재무정보를 공시할 의무가 없어 주로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투자자본이 선호하는 법인 형태지만 지난해 로하틴그룹은 BHC를 다시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당시 창고43 등 5개 외식 브랜드를 BHC 아래에 두는 지배구조 개편작업도 진행한 것은 나머지 외식 계열사를 한 곳에 묶어 매각가격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HC 관계자는 “지금 당장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사실은 전혀 없다”며 “좋은 투자자가 생기면 언제든지 매각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재 BHC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이 매각보다 성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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