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시대, 재미로 고객 잡는 '스웨그' 마케팅 인기
500대기업 > 유통 | 2015-05-08 18:56:15

재미와 가벼움을 강조하는 ‘스웨그(SWAG)’ 현상이 유통업계에서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아이디어와 이색적인 제품 소개는 물론, 사회적 이슈를 빠르게 캐치해 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 지구(G9)는 흥행 영화 ‘킹스맨’의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를 패러디 해 상품 소개에 적용했다.
화장품과 셔츠를 소개하는 문구로 '매너가 남자를 만든다면 관리는 여자를 만든다', '셔츠는 수트핏을 만든다' 등을 활용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아예 '취미가 사람을 만든다' 기획전을 열었다. 기획전 페이지는 영화 포스터를 절묘하게 패러디해 재미를 더했다.
온라인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 소개 방식은 브랜드나 제품명의 반복과 발음의 유사성 등을 활용한 언어유희 방식이다.
G9는 뉴발란스 운동화 판매 페이지에 '다른 운동화 다 발랐스 내 발엔 오직 뉴발란스'라고 소개를 하는가 하면 스타벅스 커피 e쿠폰 소개 문구로 '너무 맛있어서 기가 막히아또'라고 적어 웃음을 자아낸다.
GS샵은 제품 소개에 '건조피부 큰일이구 그래서 난 크리니크', '아싸라비야 컬럼비아 신상도착' 등의 문구를 사용했다.
유머코드나 인용방식을 활용한 상품 소개도 눈에 띈다. G9가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 시 활용한 '넌 이제 정말 혼자야. 내 스마트폰의 약혼자'라는 문구는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액세서리를 재치 있게 소개해 주목 받았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사회적 관심사나 이슈를 빠르게 수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 확산시키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색깔 논란 원피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G마켓은 논란이 있던 당일 오후 발 빠르게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색깔 논란 원피스와 유사한 디자인의 상품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 30분 만에 '좋아요' 수 3600개, 댓글 1000개, 공유 120개를 넘어서며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혜영 G9 마케팅팀장은 “수많은 정보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아야 하는 SNS 시대가 도래했다"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례를 캐치해 마케팅에 활용한다거나 제품 소개에 유머 코드를 활용하는 방식이 뜨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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